“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그에게 부종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날의 장수시니라.”(신명기 30:20)
강화중앙교회의 역사는 단지 교회의 역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 교회는 복음을 품은 민족의 심장이었고,
그고난의 역사 속에서도 진리를 향해 흔들림 없이 걸어간 믿음의 민족운동가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김동수·김남수·김영구, 피로 지킨 복음의 증언![]() 김동수·김남수 권사, 김영구 성도의 1907년, 정미의병운동 이후 일제는 강화지역 기독교인을 ‘배일(排日)의 중심’으로 보며 잔혹하게 탄압하였습니다. 그 중심에 김동수 권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성경을 읽고, 복음을 전하며 민족과 하나님 나라를 함께 외쳤습니다. 그의 동생 김남수 권사와 김영구 성도 역시 함께 체포되었고, 1907년 8월 21일, 뚜렷한 죄목도 없이 더리미 갯벌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일본군 총에 맞아 순국하였습니다. 그들의 피는 교회를 위한 피이자, 민족을 향한 복음의 순교적 고백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로마서 14:8)
강화중앙교회는 2003년, 이들의 순국 96주년을 맞아 교회 정원과 순국터에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예배를 통해 그 믿음을 기리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의 초석, 이동휘 권사![]() 이동휘 권사 **이동휘 권사(1872~1935)**는 우리 교회의 권사로, 민족과 복음을 위해 일생을 헌신한 기독교계 독립운동가입니다. 그는 1903년 강화 진위대장으로 부임했다가, 강화중앙교회의 김우제 전도사를 통해 회심하고 복음을 받아들였으며, 강화보창학교를 세워 교육과 민족정신 회복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는 정미의병운동을 지도하고, 북간도 망명, 그리고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오르며 복음과 독립의 두 길을 동시에 걸은 인물이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마태복음 5:14–16)
그의 빛은 어둠 속 민족에게 희망이었으며, **선교사 케이블(E.M. Cable)**은 그를 **‘강화의 바울’**이라 칭했습니다. 민족 지도자 조봉암, 복음으로 자란 정의의 사람![]() 조봉암 선생 조봉암(1899~1959) 선생은 강화 선원면 출신으로 11세에 강화중앙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인물입니다. 그는 청년 시절 교회 일을 섬기며 엡웟청년회 임원으로 활약했고, 1919년 강화 3·18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여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해방 후, 그는 제헌국회의원, 농림부 장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며 농지개혁과 정치 개혁에 앞장섰고, 진보당 창당 후 1956년 대선에서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는 1959년 간첩죄 누명을 쓰고 억울한 죽음을 맞았고, 2011년, 사후 52년 만에 대법원의 무죄판결로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그의 삶은 복음으로 길러진 청년이 진리와 정의, 민족의 미래를 위해 싸운 믿음의 열매였습니다. 3·1운동, 강화에도 울려 퍼진 복음의 함성![]() 삼일독립만세운동기념비 1919년 3월, 온 나라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 만세의 물결은 강화중앙교회 교인들의 심장도 뜨겁게 불태웠습니다. 강화 3·18 만세운동에는 교회 청년들과 성도들이 앞장섰고, 이들의 참여로 신앙과 민족운동은 하나의 외침이 되었습니다. 강화에서 불붙은 만세의 함성은 복음을 통해 자유를 갈망한 백성들의 심령의 외침이었습니다.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 (고린도후서 3:17)
백학신 부자, 민족을 품고 끝까지 기도한 신앙인강화중앙교회 담임 백학신 목사와 아들 백인국 성도는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의해 납북된 인물입니다. 그들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끝까지 교회를 지키며, 말씀을 전하고, 민족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다 끌려가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 부자의 납북은 단지 정치적 희생이 아니라, 복음의 증인으로서 민족을 끝까지 품은 기도의 순교였습니다. 복음으로 민족을 품은 교회강화중앙교회의 민족운동은 총칼로 싸운 역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복음으로 싸운 평화의 투쟁이자, 진리를 붙들고 흘린 눈물과 피, 순종과 사랑의 역사입니다. 강화중앙교회는 지금도 이 믿음의 전통을 이어받아 민족을 위해, 진리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고백은 단 하나입니다.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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