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으로 여는 배움의 문


강화중앙교회의 교육운동, 민족의 미래를 밝히다

“지혜는 그것을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이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잠언 3장 18절)


복음은 단지 예배당 안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강화중앙교회의 신앙은 가르침으로, 교육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진리는 글을 몰랐던 이들에게 ‘읽고 깨달음’을 주었고,

억눌려 있던 이들에게 삶을 바꾸는 지혜의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잠두의숙, 복음으로 세운 지혜의 터전


1904년, 강화중앙교회의 전도사였던 김우제 선생과 믿음의 선배들은 강화의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진리와 근대 지식을 함께 전하기 위해 강화읍 잠두리에 **‘잠두의숙(蠶頭義塾)’**을 세웠습니다.

이는 강화 최초의 근대식 학교이자, 복음을 기반으로 한 민족계몽의 첫걸음이었습니다.


‘의숙’은 단순한 글방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은 ‘의’를 배우고 ‘진리’를 따르는 배움의 공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성경과 함께 한글, 산술, 역사 등을 배우며,

스스로 생각하고, 민족의 미래를 꿈꾸는 작은 예언자들로 자라갔습니다

잠두유치원, 다음 세대를 위한 복음의 시작


잠두의숙의 교육정신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화중앙교회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잠두리 안에 잠두유치원을 세웠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글자보다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심어주려는 이 운동은 바로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삶으로 옮긴 실천이었습니다.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마태복음 18장 5절)
잠두유치원 입학식

잠두유치원 입학식

잠두유치원 졸업대장

잠두유치원 졸업대장


최상현 선생, 민족 교육의 등불이 되다


최상현 선생은 강화중앙교회의 교육운동을 이끌며 잠두의숙과 합일학교의 기틀을 마련한 핵심 인물입니다.

그는 복음 안에서 교육이 민족을 살리는 길이라 믿고, 학생들에게 진리와 정의,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가르쳤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교과서 너머에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을 길렀고, ‘신앙’을 심었으며, 아이들을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제자로 세웠습니다.

1930년 제 1회 전강화육상대회

1930년 제 1회 전강화육상대회

1940년대 합일초등학교 학생 일동

1940년대 합일초등학교 학생 일동


합일학교, 복음과 교육이 만나는 지점


잠두의숙과 유치원은 후에 통합되고 성장하여 **‘합일학교’**라는 이름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합일(合一)’이란,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는 것, 복음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고 동일한 방향을 향해 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 이름 안에는 강화중앙교회의 교육 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단지 배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사는 사람, 섬기는 사람, 민족을 품는 사람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복음기술학원, 기술로 섬기고 복음으로 이끄는 배움터


강화중앙교회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실용적 기술 교육을 통한 복음 전파의 길도 열었습니다.

그 결실이 바로 복음기술학원이었습니다.


그곳은 단순한 직업 훈련소가 아닌, 기술을 배우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기술 선교의 장이었습니다.

‘일하는 손’과 ‘기도하는 마음’이 함께 자라났고, 그 배움은 가정과 지역, 교회와 민족을 향해 흘러갔습니다.

믿음의 교육, 민족의 희망을 심다


강화중앙교회의 교육운동은 복음으로 시작된 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글을 몰랐던 아이에게 눈을 뜨게 하고, 차별 속에 있던 이웃에게 평등한 배움을 선사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실현해 나갔습니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장 32절)

그 진리는 지금도 흐르고 있습니다.

강화중앙교회의 교실마다, 강단마다, 아이들의 눈빛마다,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은 역사의 교훈이자, 미래의 빛으로 살아 있습니다.